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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극우 서로 '복붙'…램지어 교수는 인용

한일 극우 서로 '복붙'…램지어 교수는 인용

김종원 기자 terryable@sbs.co.kr

작성 2021.02.24 20:32 수정 2021.02.24 21:4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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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로 규정한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가 관련 학술자료에서 국내 극우 성향 매체의 칼럼을 인용한 것을 저희 취재진이 확인했습니다. 또 알고 보면 이 국내 매체는 일본 극우 인사의 기고문을 번역해서 칼럼으로 싣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위안부를 부정하는 주장을 서로 계속 복제해온 셈입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램지어 교수가 2019년 발행한 '위안부와 교수들'이라는 제목의 학술토론자료입니다.

이미 이때부터 램지어 교수는 위안부는 허구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참고했다고 적어놓은 자료 중에 '텍사스 대디'라는 홈페이지 주소가 눈에 띕니다.

'텍사스 대디'는 일본 극우세력의 논리를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 그대로 전파하는 70대 미국인 남성.

[텍사스 대디(토니 마라노)/블로거·유튜버 : 여기 이 동상은 고소득 매춘부를 상징합니다. 이봐, 쓰레기야! (이 공원 측에서 (소녀상을 허가해) 매춘부를 영원히 기리기로 한 것에 저도 깜짝 놀랐어요.)]

램지어 교수가 극우 성향 일반인의 블로그를 참고해 학술자료를 작성한 것입니다.

램지어 교수는 특히 해당 블로그에서 국내 극우 성향 매체, 미디어워치의 글을 활용했는데 반일종족주의 저자 이영훈 교수의 '위안부 성노예는 환상'이라는 주장을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런 미디어워치는 또 일본 극우 단체에 올라온 칼럼을 우리말로 번역해 전하고 있었습니다.

[알렉시스 더든/코네티컷대학 역사학 교수 : 만약 주장을 뒷받침할 서류가 없다면, 증거가 없다면, 그 주장은 진실이 아닙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학문적 사기의 전형입니다. 너무 끔찍합니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극우 성향 인물과 단체가 위안부를 부정하는 주장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자가복제를 하고 있고, 램지어 교수는 이를 활용해 하버드대학 이름이 찍힌 논문과 학술자료를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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