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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치·군사 엘리트, 인터넷 무제한 접근 …인스타·아마존 쇼핑"

"북한 정치·군사 엘리트, 인터넷 무제한 접근 …인스타·아마존 쇼핑"
▲ 프리실라 모리우치 리코디드 퓨처 선임연구위원 

북한의 정치·군사 지도층 엘리트들이 인터넷에 무제한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일부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을 하고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등에서 쇼핑도 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사이버보안업체 리코디드 퓨처의 프리실라 모리우치 선임연구위원은 독일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국제사회는 북한을 은둔의 왕국이라고 생각하고, 주민 부분이 고립돼 국가 지도부도 그럴 것으로 생각해왔지만, 북한의 2017년 인터넷 통신량을 분석해보면 정치·군사 지도층 엘리트들은 인터넷에 무제한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 "이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링크트인을 썼고, 영어와 일본어 웹사이트에서 뉴스를 읽었으며, 알 리바바와 아마존에서 쇼핑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모리우치 위원은 "알리바바나 아마존에서 배송이 어떻게 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지도층의 모습은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3년 동안 북한의 인터넷 사용량은 300% 이상 늘어났는데, 최근에는 북한의 데이터 보안 기술이 발전해 이들의 온라인 활동을 추적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모리우치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북한 해커들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원천기술을 탈취하려 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북한이 그런 시도를 하리라는 것은 거의 예상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비밀정보기관과 군을 우선적 목표로 삼고 있을 것"이라며 "몇 년 전 해커들은 한국의 사이버사령부를 공격해 비밀문건을 훔쳤고, 미국에서 개발된 F-15 전투기 날개 청사진을 확보하는 데도 성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리우치 위원은 "북한 해커들은 다른 나라와 달리 김정은 정권을 위한 자금을 조달한다"라면서,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해 서버에 접근하고 자금을 다른 은행으로 이체한 사례도 일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가상화폐를 훔치거나 거래소를 조작하고 악성소프트웨어를 심어 불법적으로 가상화폐를 채굴하기도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모리우치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자금을 확보하는 데 인터넷을 얼마나 강력하게 사용하는지 알 수 있다고 경고하며 불량국가들이 지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낸 셈이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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