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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영상 지워달랬더니, "너네 부모한테 알릴까?"

불법영상 지워달랬더니, "너네 부모한테 알릴까?"

이현정 기자 aa@sbs.co.kr

작성 2021.02.23 07:40 수정 2021.02.23 08:1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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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여성이 전 남자친구가 교제 기간 내내 SNS 단체 채팅방에서 지인들과 성관계 영상과 사진을 공유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이 영상을 지워달라고 항의하자 오히려 가해자들이 부모에게 알리겠다며 협박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대 여성 A 씨는 최근 한 SNS 채팅방에 자신의 성관계 영상과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남자친구 B 씨가 교제 기간 내내 지인 20여 명이 있는 채팅방에 올린 것입니다.

A 씨 몰래 영상통화로 성관계 장면을 생중계하는가 하면 A 씨의 나체 사진을 두고 모욕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불법 촬영물을 공유하기까지 했습니다.

발뺌하던 B 씨와 지인들은 A 씨가 증거를 들이대자 결국 시인했습니다.

[A 씨/피해자 : 고소보다는 가해자들이 어디에 유포됐는지 솔직하게 말해주길 바랐고. 진실된 사과도 듣고 싶고 그랬는데 자기들은 오래전 일이라고 기억이 안 난다고.]

그런데 일부 가해자 부모의 태도는 적반하장이었습니다.

A 씨에게 합의를 요구하며 "부모에게 연락하겠다"거나 "사실이 아닐 경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며 협박과 2차 가해를 한 것입니다.

[A 씨/피해자 : 자기 아들은 잘못이 없다, 법적 대응을 하겠다 (하니까) 저는 더 충격을 받았죠, 제가 피해자인데. 현재는 약이 없으면 잠도 못 자고.]

결국 A 씨는 B 씨 등 가해자 20여 명을 음란물 제작과 소지, 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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