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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 '절규'에 적힌 한 문장 "뭉크 본인의 친필"

뭉크 '절규'에 적힌 한 문장 "뭉크 본인의 친필"
▲ 뭉크의 작품 '절규' 원작에 쓰인 글씨를 쓴 사람을 찾기 위해 적외선 스캐너를 이용하고 있는 노르웨이 국립미술관 큐레이터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걸작 '절규'에 적힌 한 문장이 뭉크 본인의 친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893년 완성된 '절규'의 캔버스 왼쪽 상단 구석에는 "미친 사람에 의해서만 그려질 수 있는"이라는 작고, 잘 보이지 않는 문장이 연필로 쓰여 있습니다.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은 그동안 여러 추측을 불러일으킨 이 문장은 뭉크 본인이 직접 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르웨이 국립미술관 큐레이터인 마이브리트 굴렝은 "그 글은 의심할 여지 없이 뭉크 자신의 것"이라면서 해당 글을 뭉크의 일기장과 편지의 글씨와 비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캔버스에 쓰인 그 글은 뭉크가 이 작품을 완성한 후에 덧붙인 것이지만, 이는 오랫동안 미스터리였다고 미술관은 밝혔습니다.

그동안 해당 문장을 두고 반달리즘(공공기물파손)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에서부터 뭉크 자신이 쓴 것이라는 의견까지 여러 추측이 있었습니다.

굴렝은 해당 문장이 뭉크가 해당 작품을 처음 전시한 1895년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이 작품은 뭉크의 정신상태에 대한 대중의 추측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뭉크가 참석한 한 토론회에서는 한 의학도가 뭉크의 정신 건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그의 작품은 그가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은 해당 문장은 뭉크가 그의 작품에 대한 평가에 대응해 1895년 혹은 그 직후에 추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굴렝은 뭉크가 당시 자신과 자신의 작품을 둘러싼 그러한 주장들에 깊이 상처받았으며 편지나 일기에 반복해서 해당 사건을 언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은 이사를 위해 2019년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으며, 2022년 오슬로에서 새로 개관합니다.

뭉크의 이 작품은 이때 전시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그 그림의 연구, 보존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해당 문장에 대한 결론이 나왔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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