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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전북, 백승호 영입서 손 뗐다…"순리대로 수원과 풀어야"

K리그1 전북, 백승호 영입서 손 뗐다…"순리대로 수원과 풀어야"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미드필더 백승호(24·다름슈타트) 영입에서 손 뗐다.

전북은 백승호가 국내 복귀 시 수원 삼성에 입단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영입 작업을 중단한다고 22일 밝혔다.

전북 관계자는 "순리대로 백승호가 수원과 문제를 풀어야 한다"면서 "전북은 이제 당사자가 아닌 제삼자"라고 말했다.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독일 2부 다름슈타트에서 입지가 줄어든 백승호 영입을 추진했다.

백승호 측도 전북행에 긍정적이었다.

'걸림돌'로 보였던 이른바 '5년 룰' 적용 여부에 대해서도 전북은 한국프로축구연맹 등을 통해 스페인축구협회에 신분 조회를 하는 등 백승호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5년 룰'이란 아마추어 선수가 국내 성인 무대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해외 프로 무대로 직행하면, 해외팀과 프로 계약을 하는 시점부터 5년 이내에 K리그로 복귀할 경우 최대 연봉을 3천600만원으로 묶는 규정이다.

조회 결과 2016년 1월에 바르셀로나와 첫 프로 계약을 한 것으로 나타나 백승호의 전북 이적은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실제로 전북과 다름슈타트의 이적 협상은 지난주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수원 유스팀 메탄중 출신인 백승호가 국내 복귀 시 수원에 입단하기로 하는 합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북은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지난주 금요일인 19일 수원 구단으로부터 백승호와 합의한 내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전북은 주말을 거치면서 논의한 끝에 결국 백승호 영입 작업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전북 관계자는 "수원이 백승호의 유학 생활을 지원했다는 등의 얘기 들었지만, 백승호가 국내로 오면 수원으로 복귀해야 하는 조항이 있다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면서 "우리도 피해자다"라고 말했다.

백승호가 수원이 아닌 K리그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고집한다면 수원은 억대의 지원금을 돌려받는 것은 물론 손해배상까지 청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로써 백승호는 국내에 복귀하려면 반드시 수원 유니폼을 입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연합뉴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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