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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경 총격에 4명 사망 · 100여 명 부상…공포의 미얀마

<앵커>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군경이 쏜 총에 4명이 숨졌습니다. 미얀마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여전히 거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의 미국 대사관 앞. 수백 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밝혔습니다.

쿠데타 반대 시위 과정에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촛불 시위에 나선 것입니다.

오후부터 시작된 시위는 어둠이 내릴 때까지 계속됐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양곤 시내 곳곳에서는 평화 시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얀마 시민 : 독재자들에게 경고합니다. 우리는 평화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무기 사용과 학살을 당장 멈추십시오.]

양곤과 만달레이에서는 어제(21일) 하루에만 군경이 쏜 총에 3명이 숨져 사망자는 모두 4명이 됐고, 최소 1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시위의 불꽃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총에 맞아 숨진 첫 희생자, 스무 살 여성 카인의 장례식에는 어제 많은 시민들이 몰렸고, 오늘은 당장 대규모 파업이 예고돼 있습니다.

또, 과거에 미얀마 정부와 휴전협정을 맺었던 10개 소수 민족 무장단체가 시민 불복종 운동에 지지를 선언하면서 유혈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각국은 이번 유혈사태에 잇따라 규탄 성명을 냈고, 유럽연합은 외무장관 회의를 열어 제재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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