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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연결] "폭탄 터지듯 '팍팍'"…주민들, 밤새 '뜬눈'

<앵커>

지난밤 사이 산불이 난 지역에 있는 주민들은 놀란 마음에 긴급 대피해서 밤잠을 설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혹시 다치신 분은 없는지, 그리고 지금 불은 얼마나 꺼졌는지 경북 안동 산불 현장에 저희 정준호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정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정 기자, 지금 산불은 좀 잡혔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경북 안동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불은 산 능선을 따라 타오르고 있지만 밤사이 더 확대되지는 않았습니다.

어젯(21일)밤 소방당국과 산림청은 진화율을 약 30%로 추정했는데 저녁부터 바람이 잦아든 데다 꾸준한 진화 작업으로 진화율은 더 높아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당국은 현재까지 산림 200㏊ 정도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야간 상황에는 인명피해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마을 인근에 소방차를 배치하면서 화재 확산을 막는 동시에 산불 제거에 주력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조금 뒤인 오전 7시쯤 헬기 20여 대를 투입하면서 오전 내 불길을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정 기자, 밤사이에 대피한 주민들 직접 만나서 이야기 좀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주민들 밤사이 걱정도 많이 하셨죠?

<기자>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화재 소식에 가슴을 졸여야 했습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마을 회관 등으로 대피하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마을 주민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박왕기/안동 임동면 사월리 : 그때 5시쯤 돼서 불길이 소방차 뒤에 불이 엄청 올라왔거든. 막 무슨 폭탄 터지는 것처럼. 팍팍 터졌거든. 걱정스러워서 죽겠습니다. 지금…뜬 눈으로 (집에) 가야죠.]

중평리 마을 주민 350여 명은 일찌감치 불길과 멀리 떨어진 친척과 지인 집 그리고 마을회관 등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인근 사월리 마을 주민 100여 명도 불길이 번지면서 어젯밤 인근 캠핑장으로 대피했습니다.

통제됐던 34번 국도는 현재 통행을 할 수 있지만 불길이 미칠 우려가 있는 중평리와 사월리 마을 등은 출입이 여전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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