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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연결] 산 능선 따라 시뻘건 불길…확산 차단 총력

<앵커>

이번에는 경북 안동 산불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준호 기자, 이제 날이 완전히 어두워졌는데 현재 불은 어느 정도 진화가 됐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경북 안동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불이 산 능선을 따라 계속 타오르고 있는데 이렇게 소방차들이 대기하면서 민가로 확산하는 것을 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현재 진화율을 약 30% 정도로 추정하고 있는데 산불이 또 언제 번질지 몰라 크게 의미를 두기는 어렵습니다.

당국은 현재까지 산림 200㏊ 정도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야간 상황에는 인명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마을 인근에 소방차를 배치하면서 화재 확산을 막는 동시에 잔불 제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진화에 애를 먹었는데 다행히 저녁부터 바람은 잦아든 상태입니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자마자 헬기 25대를 투입해 불을 진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다행히 아직까지는 인명 피해는 없는 것 같은데요, 현재 주민들은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까?

<기자>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산불 소식에 하루 종일 가슴을 졸여야 했습니다.

불길이 워낙 빠르게 번지면서 당황한 채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마을 주민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손정호/경북 안동 중평리 주민 : 낮에는 강풍이 심해서 여기 있으면 50m 앞도 안 보일 정도였다니까요. 지금은 많이 잦아든 거예요. 한 20~30초 사이에 불이 한 1km 건너가서 거기서부터 불이 다시 타고 그랬습니다.]

중평리 마을 주민 350여 명은 불길과 멀리 떨어진 친척과 지인 집 그리고 마을회관 등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인근 사월리 마을 주민 100여 명도 불길이 번지면서 2시간여 전부터 인근 캠핑장으로 대피했습니다.

통제됐던 34번 국도는 현재 통행을 할 수 있지만 불길이 미칠 우려가 있는 중평리와 사월리 마을 등은 출입이 여전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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