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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경 실탄 발포에 또 사망자 발생…"강력 규탄"

<앵커>

미얀마 군경이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실탄을 발사해 최소 2명이 숨졌습니다. 최악의 유혈사태에 미국과 유럽 각국은 일제히 미얀마 군부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0일,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미얀마 군경이 쿠데타 항의 시위대에 실탄 사격을 가해 최소 2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조선소 점거 시위를 진압하려 투입된 군경 수백 명이 처음에는 고무탄과 새총으로 대응하다 결국 실탄까지 무차별적으로 발포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사망자 2명은 머리에 총상을 입었으며, 1명은 조선소 근로자를 도우러 나온 10대 소년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미얀마 군경의 실탄 발포로 시위대가 사망에 이른 것은 지난 9일 수도 네피도 사태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당시 실탄 사격으로 20대 여성 카인이 뇌사상태에 빠졌고, 지난 19일 결국 숨졌습니다.

이날 수도 네피도와 최대 도시 양곤 등에서는 카인을 기리는 대규모 추모행사가 이어졌는데, 또 만달레이에서 실탄을 발사하면서 희생자가 최소 3명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최악의 유혈사태에 미국과 유럽 각국은 잇따라 성명을 내고 미얀마 군경의 발포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미국은 미얀마 시민의 편이라고 강조했고,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미얀마 군부 주요 인사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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