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내가 카인이다" 미얀마 시위 사망자 추모 물결

"내가 카인이다" 미얀마 시위 사망자 추모 물결
▲ '시위 중 피격 사망' 여성 추모하는 미얀마인들

미얀마의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아 사경을 헤매던 여성이 지난 19일 숨지자 온·오프라인에서 그를 추모하는 열기가 뜨겁습니다.

20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 시위 현장에서 경찰의 실탄 사격으로 뇌사에 빠졌던 카인(20·여)이 전날 운명하자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내가 카인이다"라며 그를 기리는 글이 수없이 올라왔습니다.

또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의 한 법원 앞에 놓인 카인의 흑백 사진에 시민들이 잇따라 헌화하고 추모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깃발은 카인의 사진 주변에 놓였습니다.

시민들은 쿠데타 불복종 운동의 상징이 된 카인을 '우리들의 영웅', '순교자'로 불렀습니다.

20일에도 오전부터 1천명 가량의 시위대가 모인 가운데 카인 추모소에는 헌화가 이어졌고, 촛불로 고인의 희생을 기렸습니다.

이날 시위에는 나가족과 친족 등 일부 소수민족도 참여해 힘을 보탰습니다.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는 19일 해가 질 무렵 시민 200명가량이 카인 추모식을 열었, 20일에도 오전부터 철도노동자를 필두로 수백명이 거리로 나와 항의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