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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경, 시위대에 무차별 발사…"최소 2명 사망·수십 명 부상"

미얀마 군경, 시위대에 무차별 발사…"최소 2명 사망·수십 명 부상"
미얀마 군대와 경찰이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실탄을 발사해 최소 2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현지 언론과 외신들은 미얀마 군경이 수백 명이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의 한 조선소로 진입해 쿠데타에 항의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근로자들과 대치했었다고 전했습니다.

근로자들이 군경이 돌아가라고 요구했고, 이에 고무탄과 새총을 발사하던 군경은 실탄까지 무차별적으로 발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30명가량이 부상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외신들은 현지 응급 의료진을 인용해 부상자 가운데 절반이 총상을 입은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도 군경의 실탄 사격으로 최소 2명이 숨졌고, 6명이 부상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군경의 실탄 사격 이후 여러 명이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머리에 총상을 당한 사람을 포함해 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건 현장 주변에서 탄창과 새총으로 발사하는 쇠 구슬 등이 발견됐고, 인근 주민은 SNS를 통해 총성이 울리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군경이 잔인하게 총을 쏘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반 쿠데타 시위대를 향한 미얀마 군경의 실탄 발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군경은 앞서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도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과 함께 실탄을 발사했고, 현장에 있던 20살 여성 카인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졌습니다.

카인은 피격 이후 열흘 가량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어제(19일) 숨을 거뒀습니다.

카인 사망 이후 수도 네피도와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등에선 대규모 시위와 카인을 추모하는 행사도 이어졌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음에도 문민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며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틀어잡았습니다.

이후 쿠데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미얀마 전역에서 보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진=미얀마 나우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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