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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신 새치기하려고 할머니 분장…"시트콤 같은 일"

美 백신 새치기하려고 할머니 분장…"시트콤 같은 일"
▲ 미국 콜로라도주 코로나19 백신 접종소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이 부족해지면서 가짜 할머니 행세를 하며 백신 접종을 받으려던 여성 두 명이 발각됐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두 명의 여성이 여성용 모자인 보닛과 안경과 장갑을 끼고 할머니 변장을 한 채 오렌지 카운티 접종소에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2차 접종을 받으러 왔다면서 이미 1차 접종을 받았다는 내용의 질병통제예방센터 카드를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접종소 관계자들이 이들의 나이가 각각 34세와 44세라는 것을 알아차리면서 백신 접종 시도는 무산됐습니다.

플로리다에서는 65에 이상을 우선 백신 접종하고 있어 이들은 접종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이들 여성이 주 시스템에 걸리지 않으려고 접종 등록 과정에서 출생 연도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에 대해 별도 형사 조치 없이 경고 처분만 내렸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일을 두고 "시트콤의 한 장면 같다"고 소개했습니다.

최근에는 친부와 이름이 같은 젊은 남성이 아버지 이름을 도용해 접종을 받으려다 발각되기도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플로리다는 미국에서도 백신 부족이 심각한 주로, 최근 한파 대란으로 수송이 지연되면서 백신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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