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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SNS '싸이월드' 부활…내 옛날 사진 찾을 수 있을까

<앵커>

지금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많이 하지만 2000년대 초중반에는 토종 SNS, 싸이월드가 대세였죠. 하지만 경영난 속에 지난해 폐업하면서 3천200만 회원들의 추억까지 사라지는듯했습니다만 최근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헤드폰에 내 몸과 영혼을 맡겼다. 음악만이 나라에서 허락하는 유일한 마약이니까."

2000년대 초중반 국민적 인기를 끈 싸이월드의 누적 회원 수는 3천200만 명.

올라간 사진은 170억 장, 영상은 1억 5천여 편에 달합니다.

[최서은/서울 동대문구 : 좋아하는 사람에게 도토리 선물하고 사진 찍으면 얼굴 다 가리고 블러 처리해서 올리고. 고양이 귀 그려서 올리고….]

싸이월드는 PC 중심 환경을 고집하다 페이스북 등 글로벌 SNS에 크게 밀렸습니다.

경영난 끝에 지난해 5월 폐업했고 직원 임금 체불 문제로 소송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신설 법인 '싸이월드Z'가 싸이월드 운영권을 사들였습니다.

부활을 준비하는 '토종 SNS' 싸이월드가 옛 영광을 되찾을지에는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이지연/인천 남동구 : 호기심으로 옛날 추억을 살려서 해볼 것 같긴 한데 아무래도 요즘 다른 SNS가 많으니까….]

싸이월드가 실패의 전철을 다시 밟지 않으려면 몇 가지 풀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시민들의 질문을 받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빠르면 6월 1차 서비스 재개를 목표로 개발사 사무실에서 서버 작업이 한창입니다.

Q. 사진, 영상 찾을 수 있나요?

[최광진/싸이월드Z 개발자 대표 : 그대로 보존이 돼있고요, 이번에 서비스를 재개할 때 그대로 다 오픈될 예정입니다.]

Q. 운영을 옛날처럼 할 건지?

[최광진/싸이월드Z 개발자 대표 : 핵심이 기존의 싸이월드의 완벽한 재현입니다. 미니룸이라든지, 미니미, 일촌 맺기 등 대표적인 기능들은 모바일 버전에 최적화되어서…]

싸이월드 부활?

글로벌 업체와 경쟁하려면 모바일 친화적으로 서비스를 다양화해야 합니다.

싸이월드Z 측은 SKT가 가진 '도토리' 상표권 구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게임사와 협업해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게임을 미니홈피에 탑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황지영, CG : 박동수·정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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