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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의 라스트댄스…"죽어도 인천 농구"

<앵커>

프로농구 전자랜드가 이번 시즌까지만 농구단을 운영하기로 하면서 팀을 향한 팬들의 마음은 더 애틋해지고 있습니다.

그 간절한 심정을 이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누구보다 가까이서 전자랜드를 외쳤던 어린이 치어리더 지후, 서후 자매는 코로나19가 잦아들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권서후/전자랜드 어린이 치어리더 : (경기장 가서 응원해야 하는데) 집에서 응원하니까 아쉬워요.]

[권지후·서후 자매 : 우리에게 전자랜드란 엄마다. (전자랜드 경기를 보면) 엄마를 보는 것처럼 마음이 따뜻해지고 기뻐요.]

선수단 사이에서도 유명한 '모녀 팬' 지선 씨와 어머니는 올 시즌이 끝이라는 생각만 하면 눈물이 앞섭니다.

[오지선/전자랜드 팬 홍보대사 : 유년 시절도, 학창 시절도, 전자랜드랑 같이 걸어온 길이고 추억인데.]

오직 선수들 걱정뿐입니다.

[신정희/오지선 씨 어머니 : 없어진다고 생각하니까 눈물이 나는데, 감독님 걱정, 선수들은 지금 있는 이 인원이 다른 팀으로 흩어질까.]

[최하위 전자랜드가 삼성을 꺾고 지긋지긋했던 13연패 악몽에서 벗어났습니다.]

12년 전, 유도훈 감독이 데뷔 첫 승을 기록한 날은 인천농구 팬 창훈 씨가 꼽은 생애 최고의 날입니다.

[양창훈/전자랜드 서포터스 회장 : 바로 옆이 제 와이프. 바로 뒤가 형님. 형수.]

전자랜드와 작별을 앞두고 그동안 팀과 함께한 희로애락에 애틋한 마음뿐입니다.

[양창훈/전자랜드 서포터스 회장 : 반백 살이 됐는데, 가장으로서 앞만 보고 달릴 때… 위안을 삼고 힘을 낼 수 있는 그런 원천입니다.]

인천을 연고로 1996년 탄생한 대우를 시작으로 신세기를 거쳐 전자랜드까지.

프로농구 사상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팀을 한결같이 응원해온 팬들이 바라는 건 딱 하나입니다.

화려한 피날레와 함께 좋은 인수 기업을 만나 '인천'의 이름으로 도전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CG : 이유진,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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