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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또 아시아계 겨냥 폭행…"청문회 열겠다"

<앵커>

미국 뉴욕에서 아시아계 사람들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하루에 세 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고, 그 코로나는 중국에서 왔다는 생각에 혐오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거죠. 미국 정치권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시 퀸즈 플러싱의 길거리.

한 남성이 50대 중국계 여성에게 상자를 집어던지더니, 뒷걸음질 치는 여성을 밀어 넘어뜨립니다.

이 여성은 신문 가판대에 머리를 부딪혀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뉴욕 경찰은 하루 만에 용의자를 체포했지만 혐오 범죄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같은 날 뉴욕시에서만 아시아계를 향한 폭행 사건이 3건이나 잇따랐는데, 코로나19 장기화에 진원지로 지목된 중국 등 아시아계에 대한 반감이 혐오 범죄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미국 정치권도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가 지난 해만 3천 건이 넘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주디 추/미 하원의원 (민주당) :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미국 전역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편견이 급증하는 것을 매우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연방의회 아시아태평양 코커스 소속 의원들은 청문회 개최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낸시 펠로시/미 하원의장 (민주당) : 백인 우월주의는 미국 내에서 발생하는 테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소셜미디어에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혐오 범죄 증가를 깊이 걱정하고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현지 경찰은 아시아계 폭행 사건을 적극적으로 혐오 범죄 혐의로 조사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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