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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국 대사관에 자국산 백신 무료 접종 제안

러시아, 외국 대사관에 자국산 백신 무료 접종 제안
러시아가 자국 주재 외교관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무료 접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푸트니크 V는 러시아제 코로나19 백신입니다.

현지 일간 코메르산트는 현지시간으로 19일 러시아 외무부가 최근 자국에 주재하는 모든 외국 대사관에 스푸트니크 V 백신 무료 접종을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무료 접종을 제안한 대상은 약 1만2천 명에 달하는 러시아에 주재하는 외국 외교관과 그 가족들입니다.

러시아 외무부 소식통은 "외교단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제안은 많은 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러시아도 예외는 아니다"라면서 "러시아에 등록된 모든 대사관과 국제기구 대표부에 백신 접종 제안서가 보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승인한 독립국가연합(CIS: 옛 소련권 국가모임) 회원국과 아시아·아프리카·남미 국가 공관들은 제안을 수용해 직원들의 접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2월 중순 현재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공식 승인한 국가는 25개국이 넘습니다.

반면 서방 국가 대사관들의 반응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직원들에게 아직 세계보건기구(WHO)나 자국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맞지 말도록 권고하면서도 최종 결정은 개인에게 맡겼습니다.

존 설리번 주러 미국 대사는 스푸트니크 V 백신 접종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대사관들도 스푸트니크 V 백신 접종을 금지하진 않지만 권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대사관들은 이 백신이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얻을 때까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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