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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리 도면 받아 연습…문제 알려준 출제 자문위원

<앵커>

국비 지원을 받는 직업훈련기관의 원장이 목공 장인을 뽑는 국가자격증 시험 문제를 빼냈다가 붙잡혔습니다. 출제기관 자문위원이 시험 문제 정보를 건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BC 박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침산동에 있는 목공 직업훈련전문기관입니다.

지난 2019년 이곳에서 제1회 국가자격증 '가구 제작 산업기사' 시험이 치러졌는데, 이 기관의 원장과 강사 3명이 모두 합격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시험에 출제된 실기 도면을 시험 직전 미리 알아냈고, 이를 준비해 합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구경찰청은 이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벌여 지난해 12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 씨 등 4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해당 직업 훈련 기관 전 근무자 : 원장이 '이번 시험이 어렵다고 하더라' 이러면서 자기가 도면을 받았다고... 그래서 저한테 (연습용) 재료를 준비해라... (그래서 강사진 포함해서 4명이 연습을 하신 거예요?) 네, 네.]

당시 해당 자격증 시험에는 전국에서 100여 명이 응시해 이들을 포함해 9명이 합격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원장 A 씨에게 출제 문제 관련 정보를 넘긴 사람은 이 시험 시행기관인 산업인력공단이 위촉한 해당 시험의 자문위원 B 씨로 드러났습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 : (자격증 시험의) 자문·검토하는 위원으로 위촉된 분이 있었는데, 혐의가 인정된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장 A 씨와 시험 자문위원 B 씨는 문제 유출이 아니라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자료였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중구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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