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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열병 막자"…야생 멧돼지 퇴치 아이디어

<앵커>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퍼트리고 농사까지 망치는 야생 멧돼지 때문에 지자체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충북에서 지난 한 해 동안 9천600여 마리를 포획할 만큼 서식 밀도 낮추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악순환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멧돼지 퇴치법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박 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9년 멧돼지 떼가 청주 도심에 출몰해 차량 보닛과 사이드미러를 부러뜨리고, 상가 출입문을 파손시켰습니다.

농촌에서도 멧돼지들이 농경지를 파헤치고 농작물을 먹어 치우는 등 피해가 끊이질 않습니다.

보상도 거의 받을 수 없다 보니 농민들은 허탈하기만 합니다.

[전충호/음성군 음성읍 : 밭 주위에 망을 치고 전부 다 그래요. 그렇지만 멧돼지나 고라니들이 그걸 쳐 가지고 소용이 없어요, 전부 다 들어와서 뜯어먹고 그러는데….]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퍼지면서 불안감이 더 고조되는 상황에 멧돼지 퇴치를 위한 다양한 방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국내 한 연구진은 사육 돼지 분비물을 이용해 멧돼지를 평지로 유인한 뒤 포획하고 있습니다.

두 달간 반복 실험을 실시해 뛰어난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아예 접근을 차단하는 울타리도 등장했습니다.

철제 구조물 아랫부분에 뾰족한 돌기가 여러 개 튀어나온 철판을 덧댄 뒤 살과 닿으면 찔리는 걸 활용해 멧돼지의 돌진을 막는다는 겁니다.

[한근수/개발 업체 관계자 :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과 농가 피해를 줄이는 데 많이 보급되어서 농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밖에도 AI 인공지능을 이용한 포획 방법 등 멧돼지 차단을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면서, 멧돼지 개체수 조절은 물론 피해 예방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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