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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 선생 뜻 잇겠다"…서울광장까지 운구 행렬

<앵커>

평생 민주주의와 통일, 인권을 위해 싸워온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발인식이 오늘(19일) 오전에 엄수됐습니다. 고인의 뜻을 기리는 조문객, 수백 명이 참석해서 서울광장까지 운구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백기완 선생의 발인식이 엄수됐습니다.

유족들은 "아버지 뜻을 잇겠다"며 목 놓아 울었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가지 마세요. 저 하늘나라에서 훨훨 날으세요.]

조문객은 백 선생이 남긴 마지막 글인 '노동해방'이 적힌 검은 띠를 머리에 두르고 백 선생의 흑백 사진을 들고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발인을 마친 운구 행렬은 노제가 열리는 대학로를 시작으로 종로 5가, 세종로 사거리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향했습니다.

백 선생이 원작자인 장편시 묏비나리를 가사로 인용한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이 흘러나왔습니다.

해고 노동자와 비정규직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온 백 선생은 마지막 순간에도 노동자들과 함께였습니다.

[김세균/상임장례위원장 : 백기완 선생님은 항상 그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들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지였고, 가장 든든한 방패막이였고.]

운구 행렬은 경기 마석 모란공원으로 이동해 하관식을 하고, 이곳에서 평토제를끝으로 장례 절차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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