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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화장실서 비명…공무원이 성폭행 시도

<앵커>

얼마 전 서울에서 한 남성이 상가 여자화장실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이 남성은 법원 공무원이었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뒤에서 여성을 붙잡고 끌어당깁니다.

여성을 벽으로 여러 차례 밀치더니 폭행합니다.

비명 소리를 들은 사람들이 황급히 뛰어 오고, 가해 남성을 제지하고 나서야 여성은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젯(17일)밤 11시쯤, 서울 송파구 한 빌딩 여자화장실에서 성폭행을 시도하는 남성을 피해 여성이 가까스로 탈출한 것입니다.

[이상욱/가게 주인 : 사람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려서 문을 열고서 막 뛰어왔죠. 보니까 남자는 여자 머리를 잡고서 질질 끌고 안으로 들어가려는 상황이었고….]

이곳에서 여성을 폭행하던 남성을 근처 가게 사장과 종업원이 제압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붙잡힌 30대 남성 김 모 씨는 서울동부지방법원 소속 공무원이었습니다.

김 씨는 술에 취해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피해 여성을 구하기 위해 인근 가게 종업원이 가장 먼저 달려갔는데, 워킹홀리데이로 우리나라에 온 20대 터키 여성이었습니다.

[시린/한국 거주 터키인 : 그냥 여자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사장님이랑 같이 여기로 왔어요. (남자가) 도망가고 싶을 테니까 잡아야겠다, 경찰 올 때까지.]

법원은 해당 직원을 직위 해제하고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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