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부작용 책임져주냐…백신 맞느니 간호사 관두겠다"

<앵커>

다음 주 국내에서 금요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노인요양시설의 65세 미만 종사자와 입소자들이 그 대상인데, 일부 의료진 사이에서는 백신 접종 거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권 내 한 노인요양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인데 맞지 않기로 했습니다.

[접종 거부 간호사 A : 임상시험 중에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한 것을 저도 최근에 확정된 후에 알게 됐거든요. 그것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없는 상태라서 (접종 거부했습니다.)]

이 병원 내 같은 구역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4명 모두 신청 마감일인 그제(17일)까지 접종 동의서를 내지 않았습니다.

다급해진 일부 병원들은 접종을 강요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저항이 거셉니다.

[접종 거부 간호사 B : (병원장이 업무 배제 요구한다면?) 부작용이 생기면 뭐 병원 측에서 보장해줄 것도 아니고 사실 저는 그렇게 된다고 하면 사직서 쓰려고 합니다. ]

한 간호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접종을 거부하겠다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접종 거부가 일반인들로 확산할 조짐까지 있다는 것입니다.

한 대형 노인요양병원 자체 조사 결과, 의료인을 포함한 종사자 중 접종 거부율은 22%였지만, 65세 미만 입소 환자 중에서는 29%나 됐습니다.

[손덕현/대한요양병원협회장 : 지금 안 맞겠다 하시는 분들이 계속 안 맞겠다는 것이 아니라 1차 접종 상황을 보고 맞겠다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인 것 같아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안전성이 입증됐고, 3상 임상시험 결과 예방 효과도 다른 백신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백신 기피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방역당국의 더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