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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백신 맞느니 사표"…일부 의료진 거부

<앵커>

다음 주 금요일,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의료진들 사이에서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도권 내 한 노인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인데 맞지 않기로 했습니다.

[접종 거부 간호사 A : 임상시험 중에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한 것을 저도 최근에 확정된 후에 알게 됐거든요. 그것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없는 상태라서 (접종 거부했습니다.)]

이 병원 내 같은 구역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4명 모두 신청 마감일인 그제(17일)까지 접종 동의서를 내지 않았습니다.

다급해진 일부 병원들은 접종을 강요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저항이 거셉니다.

[접종 거부 간호사 B : (병원장이 업무배제 요구한다면?) 부작용이 생기면 뭐 병원 측에서 보장해줄 것도 아니고 사실 저는 그렇게 된다고 하면 사직서 쓰려고 합니다.]

한 간호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접종을 거부하겠다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접종 거부가 일반인들로 확산할 조짐까지 있다는 겁니다.

한 대형 노인요양병원 자체 조사 결과 의료인을 포함한 종사자 중 접종 거부율은 22%였지만, 65세 미만 입소환자 중에서는 29%나 됐습니다.

[손덕현/대한요양병원협회장 : 지금 안 맞겠다 하시는 분들이 계속 안 맞겠다는 것이 아니라 1차 접종 상황을 보고 맞겠다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인 것 같아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안전성이 입증됐고, 3상 임상시험 결과 예방 효과도 다른 백신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백신 기피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방역 당국의 더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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