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강경보수 걱정"…나경원 "오세훈이야말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들이 2차 토론을 하루 앞두고 '강경 보수'를 놓고 충돌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BBS 라디오에서 첫 토론 소감을 말하다가 당내 나머지 후보 3명이 자신만 공격하고 있다는 취지로 "'1대 다(多)'의 토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원내대표 시절로 돌아가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하는 게 오른쪽인가"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오신환 후보는 1차 토론에서 나 후보를 겨냥해 "강경 보수의 깃발"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오세훈 후보도 KBS 라디오에서 나 후보의 '확장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한 주간지 인터뷰에서는 "나 후보는 강경 보수를 표방하는 점이 굉장히 걱정스럽다"며 "국민은 강경 보수의 등장을 기다리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나 후보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오 후보는 시장직 사퇴라는 초유의 강대강 대결 정치를 보였다"며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보여준 오 후보야말로 전형적인 '강경 보수'가 아니냐"고 맞받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