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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걸린 '중간 간부' 인사…갈등 불씨

<앵커>

청와대 분위기 살펴봤는데 검찰도 여전히 어수선한 모습입니다. 수사 실무를 지휘하는 검찰 중간 간부 인사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인데, 그게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검찰 쪽은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학의 전 차관의 불법 출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은 오늘(17일) 이규원 검사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재작년 3월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는 과정에서 가짜 서류들로 긴급 출금을 주도한 당사자입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지가 담긴 이번 수사가 출금을 주도한 검사까지 진행되고 있는데 여권에서는 불편해하는 시선이 역력합니다.

수원지검은 당시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도 불렀지만, 이 지검장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총장의 뜻과 다르게 현직을 유지한 만큼 이 지검장은 자신의 휘하 간부들 인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자신의 뜻에 따르는 검사들을 발탁해 한동훈 검사장 강요미수 의혹 수사와 윤 총장 가족들에 대한 수사 등에 칼자루를 계속 쥐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청와대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는 대전지검 월성 원전 수사팀에 대한 인사도 갈등의 고리가 될 수 있습니다.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상황이어서 여권의 수사팀 교체 요구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민감한 수사 실무를 지휘하는 중간 간부 인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당초 이번 주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됐지만, 여러 이해가 충돌하면서 늦어지고 있습니다.

박범계 법무장관과 윤석열 총장은 이번 인사로 만날 계획은 없지만, 물밑 의견 교환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인사 결과에 따라서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이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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