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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에 건물주…'아빠 찬스' 젊은 부자 집중 조사

<앵커>

양극화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 특권과 반칙을 쓰며 세금을 빼돌리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국세청은 편법으로 거액을 물려받아 호화생활을 즐긴 20~30대 젊은 부유층의 탈세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20살에 수십억 원을 빌려서 33만 제곱미터가 넘는 땅을 사들인 A 씨.

별다른 소득이 없던 A 씨 대출은 아버지가 대부분 갚아줬습니다.

10년 가까이 지나며 땅값은 10배 넘게 올라 수백억 원어치가 됐고 20대 후반인 A 씨는 이렇게 편법증여 받은 재산과 탈루 소득으로 다시 서울 강남에 50억 원 넘는 빌딩 두 채를 사들여 건물주가 됐습니다.

20대 초반인 B 씨는 특별한 소득원이 없지만, 서울 한복판에 50억 원 넘는 주택에 살면서 아버지 회사 명의로 산 수억 원짜리 슈퍼카 석 대를 몰고 다녔습니다.

중학생 때 IT 기업을 운영하는 아버지로부터 150억 원가량을 증여받은 덕분입니다.

국세청은 이렇게 호화 생활을 하는 20~30대 자산가 등 38명의 편법증여와 탈세 혐의를 포착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조사 대상이 된 20~30대 자산가들의 평균 재산은 1인당 186억 원에 달합니다.

[노정석/국세청 조사국장 : 악의적 조세회피자에 대해서는 사주일가 전체를 관련인으로 선정하였으며, 고의적 세금포탈 혐의가 확인되는 경우 검찰에 고발 조치하는 등 엄정 처리할 예정입니다.]

국세청은 또 중소형 빌딩을 부모와 공동명의로 산 다음, 부모 돈으로 리모델링해 가치를 높이는 신종 편법 증여 사례도 추적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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