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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숨바꼭질하다 '쓰레기차' 들어간 7살…미화원 덕에 구사일생

[Pick] 숨바꼭질하다 '쓰레기차' 들어간 7살…미화원 덕에 구사일생

이서윤 에디터

작성 2021.02.17 17:2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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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하다 쓰레기차에 실린 7살…운전기사 덕에 구사일생
눈 깜짝할 사이 죽을 뻔한 위기에 처했던 어린아이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6일 미국 NBC 등 외신들은 플로리다주 탬파 베이에서 할머니와 사는 7살 엘리아스가 '숨바꼭질'을 하던 중 아찔한 사고를 겪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엘리아스는 집 안팎을 누비며 새로운 놀잇감을 찾다가 커다란 쓰레기통을 발견했습니다. 평소 호기심이 많고 장난꾸러기인 엘리아스는 할머니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쓰레기통 안에 들어가 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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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잠시 후 쓰레기 수거차 한 대가 엘리아스 집 앞에 멈춰 섰습니다. 쓰레기차에서 뻗어 나온 집게는 순식간에 엘리아스가 들어가 있던 쓰레기통을 들어 올렸고, 엘리아스는 그대로 쓰레기들과 함께 차 위로 떨어졌습니다.

문제는 이 쓰레기차에 '분쇄 압축기'가 설치되어 있었다는 겁니다. 분쇄 압축기는 차내에서 자체적으로 쓰레기를 분쇄한 뒤 부피를 4분의 1로 압축하는 기계로, 엘리아스가 차에 실렸을 당시에도 칼날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인 엘리아스는 큰소리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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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때, 굉음을 내며 돌아가던 기계가 작동을 멈췄습니다. 이어 운전석에서 환경미화원 왈도 피델 씨가 뛰쳐나와 엘리아스의 상태를 살폈습니다.

피델 씨가 "이제 괜찮다. 걱정하지 마라. 내가 구해주겠다"며 놀란 엘리아스를 달래는 사이 구급차가 도착했고, 다행히 엘리아스는 손목이 긁힌 것을 제외하고는 다친 곳 없이 무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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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 씨가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것은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책임감 덕이 컸습니다.  쓰레기를 차에 실을 때는 반드시 감시카메라 모니터를 통해 그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업무 지침을 늘 소홀히 하지 않았던 겁니다. 이날도 운전석에서 모니터를 지켜보던 피델 씨는 쓰레기통에서 아이가 나오는 것을 본 즉시 분쇄 압축기를 멈출 수 있었습니다.

할머니 살라자르 씨는 "아이의 비명을 듣고 황급히 집 밖으로 나왔을 때는 이미 안전한 상황이었다"며 "피델 씨의 빠른 대처가 아니었다면 엘리아스는 지금 이곳에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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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고를 겪고도 장난기를 잃지 않은 엘리아스는 당시 기분이 어땠는지 묻는 질문에 "으깬 감자가 되는 줄 알았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엘리아스와 생명의 은인 피델 씨는 이후 둘도 없는 친구가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NBC Nightly News' 페이스북, 'FOX 13 Tampa Bay'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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