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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민사회도 램지어에 분노 "일본의 대변인…역사 부정 말라"

미 시민사회도 램지어에 분노 "일본의 대변인…역사 부정 말라"

김용철 기자 yckim@sbs.co.kr

작성 2021.02.17 15: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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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로스쿨 아태학생회 주최 온라인 세미나 (사진=줌 화상회의 캡처, 연합뉴스)
▲ 지난 16일 진행된 하버드대 로스쿨 아태학생회 주최 온라인 세미나

위안부를 '매춘부'로 규정하는 논문을 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향해 위안부 문제에 천착하는 미국의 시민운동가들이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3) 할머니가 원격으로 참석한 16일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 주최 온라인 세미나에서 위안부 지킴이'로 유명한 마이크 혼다 전 연방 하원의원은 "우리가 할 일은 그 교수직에 대한 자금 지원을 끊고 하버드대가 미쓰비시로부터 더 돈을 받지 않도록 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램지어 교수가 일본의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후원을 받는 석좌교수직으로 임용됐다는 사실을 겨냥한 발언입니다.

혼다 전 의원은 "그가 일본법의 전문가라면 그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일본 역사에 관해 그는 문외한이다. 뭔가를 하라고 돈을 받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 판사 출신인 릴리언 싱 위안부정의연대 공동의장도 "100% 동의한다"면서 램지어 교수와 같은 사람들이 "일본을 위한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규정했습니다.

싱 의장은 "그들은 편파적이고 일본의 수정주의 정부를 위해 일하고 있다"면서 "일본이 역사를 말살한 뒤 다시 새롭게 쓰고 세탁하는 일을 돕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당신들은 역사를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램지어는 뻔뻔하게도 위안부 이슈에 관한 글을 쓰면서 피해자와 대화하거나 인터뷰하거나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다"며 "램지어가 오늘 행사를 시청해 할머니들의 고통을 느끼고 이해하는 동정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주장에는 위안부 문제가 여성에 대한 전쟁범죄라는 기본적인 관점이 결여돼 있다는 문제 제기도 나왔습니다.

싱 의장은 "대부분이 위안부 이슈를 한일 문제로 오해하는데 이는 사실 일본이 침략한 모든 나라가 관여된 문제"라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인권, 여성의 시민권, 저항의 역사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위안부를 매춘부와 매춘업자 사이의 자발적 계약으로 이해한 램지어 교수를 향해 "계약 문제의 관점에서 이 현안을 규정하지 말라"면서 "여성 권리, 인권, 국가 간 분쟁, 그리고 전시에 벌어지는 여성 착취의 문제로 넓게 규정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혼다 전 의원도 위안부 문제를 "한일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과 인신매매에 대한 이슈"라고 정의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램지어 교수를 물밑에서 후원하는 일본 정부를 향해서도 경계의 시선을 보냈습니다.

2007년 위안부 관련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혼다 전 의원은 과거 공화당이 하원 외교위를 주도할 때 일본 정부의 영향력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소개한 뒤 "그들은 거짓말하고 있다"며 일본 측을 비난했습니다.

(사진=줌 화상회의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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