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로 가택 연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 대해 현지 경찰이 추가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수치 고문의 변호인인 킨 마웅 조는 기자들과 만나 수치 고문이 자연재해관리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가택연금 중인 윈 민 대통령에게 지난 3일 적용한 것과 같은 혐의로, 미얀마 법상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고 징역 3년에 처할 수 있습니다.
수치 고문은 쿠데타 직후부터 수도 네피도에서 가택 연금됐으며, 지난 3일 불법 수입된 워키토키를 소지하고 당국의 허가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습니다.
당초 지난 15일까지가 구금 기간이었으나 법원이 이틀을 더 연장함에 따라 추가로 기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습니다.
AP통신은 군부가 지난 13일, 법원의 허가 없이는 시민을 체포하거나 24시간 이상 구금할 수 없도록 한 '개인 자유와 안보를 위한 시민 보호법'의 관련 조항을 무력화해 수치 고문을 장기간 구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군부 대변인인 조 민 툰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수치 고문의 신병 처리와 관련해 "헌법에 따를 것"이라면서, 수치 고문 재단의 돈세탁 의혹에 대해서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