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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분 콤팩트 도시 vs 도로 위 아파트, 현실성은?

21분 콤팩트 도시 vs 도로 위 아파트, 현실성은?

고정현, 한세현 기자 yd@sbs.co.kr

작성 2021.02.16 20:54 수정 2021.02.16 21: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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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이 어젯(15일)밤 첫 TV 토론에서 핵심 공약인 부동산 정책을 놓고 맞붙었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출퇴근과 쇼핑 같은 모든 생활을 21분 거리 안에 해결하는 콤팩트 도시를, 우상호 후보는 간선도로라든지 철길 위에 대규모 공공주택을 짓는 걸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어제 토론에서도 상대방 공약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오갔습니다.

[박영선/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 저는 이 공약이 상상하면 약간 좀 질식할 것 같은 서울, 이런 느낌이 듭니다.]

[우상호/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 과연 이것이 서울시 대전환이 될지 아니면 대혼란이 될지 여러 가지 걱정이 많거든요.]

그럼 이 두 후보의 공약이 과연 현실성이 있는 건지, 저희가 따져봤습니다.

고정현 기자,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고정현 기자>

박영선 후보의 '21분 도시'는 서울을 인구 50만 명씩 21개 권역으로 나눠 21분 교통 거리 안에서 생활 전반을 모두 해결하는 인프라 구축이 목표입니다.

시범적으로 여의도 도로 일부를 지하화한 뒤 그 위에 공원, 스마트농장, 1인 가구텔 등을 조성합니다.

[박영선/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 굳이 꼭 강남을 가지 않더라도 내가 사는 곳이 내가 편하면 그곳으로 저는 부동산 문제도 상당히 해결이 될 것이다.]

그런데 권역마다 인프라를 조성하는 건 비효율적이라는 반론이 제기됩니다.

[마강래/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유망한 스타트업들의 압도적인 다수가 강남에 입지 해 있어요. (산업은) 속성이 집적의 이익을 통해 성장하기 때문이거든요.]

정부나 서울시의 기존 개발계획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느냐도 관건입니다.

예를 들어 GTX 같은 광역교통망은 일부 권역에만 깔려 지역별 편차가 있는데, 박 후보 공약과 모순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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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현 기자>

우상호 후보의 대표 공약은 '도로 위 아파트'입니다.

도심 도로나 철길 위에 공공주택 16만 호를 공급하겠다며 강변북로를 예로 든 겁니다.

조망권을 해치지 않는 최장 20km 구간 위에 타운하우스나 고층 아파트를 짓겠다는 겁니다.

[우상호/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 제가 패널을 가져왔습니다만, 뉴욕 맨해튼에 이 강변도로에 이렇게 건물이 즐비합니다.]

토지 매입 비용은 절감되겠지만, 공사 비용이 늘어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창무/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 도로 지하까지도 버팀목을 만들기 위해서 대규모의 공사가 들어가야지, 효과 대비 비용이 적게 드는 선택은 아니라는 거죠.]

기존 강변북로 주변 주택들이 저층이 많아 조망권 침해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두 후보는 공약 가계부를 추후 내겠다는 입장이라 예산 규모도 따져봐야 합니다.

SBS는 다른 주요 경선 후보들의 공약은 오는 18일과 23일 맞대결 토론 이후 점검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혜영)  

▶ 첫 맞수 토론…거친 설전 또는 박영선 협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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