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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 마늘 '자율 수급 조절' 첫발

<앵커>

우리 농업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는 툭하면 가격 폭락으로 밭을 갈아엎는 사태가 난다는 것입니다. 양파와 마늘 농가들이 이런 문제의 자율적 해결을 시도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강혁구 기자입니다.

<기자>

1년 반 전, 양파 파동이 났습니다.

양파가 너무 많이 생산돼 농민들이 밭을 갈아엎었습니다.

[성광진/양파재배 농민(2019년 6월) : 무한한 노력을 쏟았고 애정과 관심을 갖고 양파를 키웠는데… 갈아엎을 수밖에 없는 마음 누구 못지않게 가슴이 아픕니다.]

양파와 마늘을 재배하는 농민들로 구성된 자조금회가 이런 일을 막기 위해 경작신고를 의무화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양파와 마늘을 재배하는 농가는 오는 3월 말까지 자조금회에 의무적으로 경작면적을 신고해야 합니다.

신고하지 않은 농가는 정부의 보상에서 제외되는 불이익을 받습니다.

조사 결과 적정 면적을 초과하면 정부가 조치를 취합니다.

[이남윤/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 : 좀 더 신속하게 사전 면적 조절, 산지 폐기 라든지 또는 수확 후의 정부 수매 아니면 수출 등 여러 가지 조치를 통해서 가격 안정을 조기에 실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농민들의 자발적 조사이고 표본이 아닌 전수 조사이기 때문에 정확성이 높아집니다.

[유창복/양파연합회 전북지부장 : 농가들이 스스로 그것(필요성)을 인식했고 정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라든지 결부가 되니까 정확하게 신고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농가의 자발적 수급조절은 모든 작목 가운에 이번이 처음인 데다 노지채소는 해마다 경작면적이 들쭉날쭉해 이번 시도는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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