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가짜 백신 적발…"식염수 부족하자 물로 채워"

중국에서 최근 코로나19 가짜 백신이 적발된 가운데 가짜 백신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수를 쓴 사례까지 적발됐습니다.

중국 최고검찰원은 가짜 백신 제조와 판매를 비롯한 코로나19 백신 관련 범죄 21건을 적발하고 용의자 7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검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실제 백신 포장을 모방한 가짜 포장 제작을 의뢰한 뒤 호텔 방 등에서 식염수를 이용해 가짜 백신을 만들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용의자들은 특히 가짜 주사약으로 쓸 식염수가 부족해지자 생수를 대신 넣어 백신을 만든 뒤 백신 업체를 통해 확보한 정품이라며 가짜백신을 속여 팔아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용의자들은 지난해 11월 검거되기까지 가짜 백신 5만8천회 접종분을 팔아 수 십억원을 번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용의자들이 만든 가짜 백신 가운데 600회분은 홍콩을 거쳐 해외로 밀수됐는데, 중국 당국은 밀수된 국가명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검찰은 시골 의사를 동원해 차량이나 자택에서 가짜 백신을 접종해주거나, SNS를 통해 불법 백신 접종 고객을 모집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