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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손가락'의 기적…감격의 '투어 첫 승'

<앵커>

양쪽 손가락이 모두 4개인 영국의 여자 테니스 선수가 프로 투어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뒀습니다. 한계를 넘어선 인간 승리였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의 21살 프란체스카 존스가 강력한 포핸드로 구석을 찌른 뒤 주먹을 불끈 쥡니다.

세계 245위 존스는 44위인 중국의 정싸이싸이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프로투어 WTA 본선에서 거둔 첫 승입니다.

[중계 캐스터 : 이 어린 선수가 꿈 같은 승리를 따냅니다.]

존스는 손가락과 발가락이 남들보다 적은 선천성 장애를 이겨내 더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프란체스카 존스/세계 245위 : 저는 오른쪽 발가락이 3개, 왼쪽은 4개입니다. 손가락은 양손 모두 4개고요. 사람들이 빤히 쳐다보기도 하고 때로는 동정하기도 해요.]

10차례가 넘는 수술을 받으면서도 존스는 4살 때부터 시작한 테니스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비장애인보다 악력과 주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한계를 뛰어넘었습니다.

올해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호주 오픈 본선 티켓을 따낸 데 이어 프로 투어 감격의 1승을 기록했습니다.

존스는 이제 메이저 첫 승을 향해 차근차근 목표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프란체스카 존스 : 자신에게 한계를 두지 마세요. 목표한 게 있다면 모든 걸 쏟아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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