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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색을 입히다…알록달록 신안 섬마을

<앵커>

섬마을이 알록달록한 빛깔로 물들고 있습니다. 외딴 섬을 관광지로 꾸미기 위해 꽃을 심고 꽃 색깔에 맞춰 다리와 지붕도 단장을 했는데요. 섬마다의 특색을 살린 컬러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섬마을이 물감을 뿌려 놓은 듯 보라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작은 섬을 연결하는 다리도 같은 색으로 단장됐습니다.

대한민국 관광 100선에도 선정된 신안 안좌면 반월ㆍ박지도의 퍼플교 입니다.

봄이면 물결치는 라벤더와 함께 축제가 열려,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연출됩니다.

[박금순/관광객 : 옛날에 연애했을 때처럼 마음이 설레고 그랬어요. 보라색을 보니까, 독특한 점이 너무 좋았고 어떤 분이 했는지 모르겠지만 아이디어가 참 좋은 것 같아요.]

병풍도의 지붕은 주홍색이 뒤덮었습니다.

병풍도의 꽃은 붉은빛의 맨드라미.

마을 언덕에서 내려다보이는 다도해의 풍광과 함께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냅니다.

[전병남/관광객 : 이국적이기도 하고 예쁘고 다른 분들한테 추천도 해 보고 싶어요, 와서 보시면 예쁘고 좋을 것 같아요.]

목포에서 뱃길로 1시간 남짓 떨어진 도초도는 여름이면 흐드러지게 피는 수국 군락지답게 코발트블루가 마을의 색깔입니다.

수선화의 섬 선도는 유럽의 휴양지를 연상케 하는 노란빛이 마을을 뒤덮고 있습니다.

신안군의 컬러 마케팅은 외딴 섬을 가고 싶은 섬으로 만들려는 데서 시작됐습니다.

사계절 꽃피는 섬을 테마로, 섬마다 특색있는 꽃과 나무를 심고 지붕과 가로등, 버스정류장도 꽃 색깔에 맞췄습니다.

낡은 주택을 개량하는 동시에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작은 섬마다 풍광과 휴식이 어우러진 관광지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김현석/신안군 가고 싶은 섬 팀장 : 지역에 자생하는 꽃과 나무를 이용해서 컬러마케팅을 시작했습니다. 섬 주민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오시는 관광객들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안군의 다음 목표는 섬마다 미술관과 박물관을 짓는 '1도 1 뮤지엄'.

남도의 외딴 섬들이 저마다 특색있는 테마와 색깔로 누구든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섬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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