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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백기완 선생 영면…향년 89세

<앵커>

백기완 통일문제 연구소장이 오늘(15일) 향년 89세의 일기로 영면에 들었습니다. 백 선생은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의 원작자이기도 합니다.

박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통일운동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오늘 향년 89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1932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백 선생은 4·19 혁명과 한일회담 반대운동에 참여한 이후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고, 유신 반대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 긴급조치 위반으로 투옥되기도 했습니다.

민주화와 노동 운동에 앞장서 싸우다 재야 후보로 1987년 대통령 선거에 나서기도 했지만, 김영삼, 김대중 후보의 단일화를 호소하며 후보직에서 사퇴했습니다.

백 선생은 2000년대 이후 최근까지도 사회운동 전반에 꾸준히 참여해왔습니다.

이라크 파병 반대, 용산참사 투쟁부터 비정규직이나 해고 노동자에 대한 목소리도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백기완/통일문제연구소장 (2019년) : 내 첫 마디가, 용균이는 죽은 게 아니다.]

백 선생은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의 모태가 된 장편시 묏비나리의 원작자입니다.

장산곶매 이야기 등 다수의 소설과 수필집을 집필하기도 했습니다.

백 선생은 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투병 생활을 해왔습니다.

백기완 선생은 부당한 자본과 공권력의 부조리에 맞서 민중과 노동자의 편에서 평생을 살아온 재야운동가로서 평가받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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