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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아내와 함께 꾸는 'K리그 드림'

<앵커>

프로축구 FC서울의 새 미드필더 박정빈 선수는 유럽에서만 10년을 뛴 독특한 이력을 가졌는데요, 힘든 시기에 자신을 지켜준 덴마크 출신의 아내를 위해 한국에서 꼭 성공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전지훈련 일과가 끝날 때마다, FC서울의 박정빈은 3개 국어를 섞어 아내 실레와 영상 통화를 합니다.

[박정빈/FC서울 : 사랑해(Jeg elske dig 덴마크어)]

[실레 : 사랑해(Jeg elske dig 덴마크어) 오빠~ 또 만나(see you)]

[박정빈/FC서울 : 응, 또 만나(see you)]

16살 때 독일 유소년팀에 입단한 박정빈은 18살이던 2013년 손흥민 이후 최연소로 분데스리가에 데뷔할 정도로 촉망받는 유망주였습니다.

하지만 덴마크에서 뛰던 2017년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큰 부상을 당한 뒤 힘겨운 재활기간 아내 실레를 만나 사랑을 키웠습니다.

[실레 : 청혼에 승낙했어요^^ 우리 이제 결혼해요~!]

[박정빈/FC서울 : (덴마크 리그 진출이 최고의?) 최고의 수확이지 않았나… 제 유럽 경력에서, '아내 만난 게'…]

결혼 이후 다시 날아올랐습니다.

지난 시즌 스위스리그에서 맹활약하며 빅리그의 러브콜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무릎까지 다쳐 또 시련을 맛봤습니다.

박정빈

[실레 : 파이팅!]

[박정빈/FC서울 : 파이팅!]

[실레 : 수술 후 4일째, 벌써 좋아 보이네요~ 수술 후 5일째, 다리를 보세요! 이제 걸을 수 있네요^^]

[박정빈/FC서울 : 힘들 때마다 (아내가) 항상 해주는 말이 "함께 이 어려움을 끝내"에요. 우리는 같은 한 팀이니까…]

아내의 응원에 용기를 얻은 박정빈은 재활을 마친 뒤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습니다.

27살 적지 않은 나이에 K리그에 데뷔하지만, 자신을 믿고 먼 이국땅에 온 아내를 위해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박정빈/FC서울 : 축구 인생의 전반전에 유럽에서 10년을 보냈다면, 앞으로 후반전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 가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박정빈/FC서울 : 이제 함께 한국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낼 거야~ 정말 사랑해]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오영택, CG : 김규연, 화면제공 : 유튜브 JB&CI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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