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화가 안 돼 연장질했습니다" 후배 시켜 조폭 살해

"대화가 안 돼 연장질했습니다" 후배 시켜 조폭 살해
대구지법 형사11부는 후배에게 갈등 관계인 폭력조직 조직원을 살해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8살 A 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습니다.

대구 '대신동파' 조직원인 A 씨는 지난해 1월 후배 조직원 B 씨를 시켜 '향촌동 구파' 조직원 20살 C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A 씨는 자기 주점에서 C 씨 등이 접객원을 괴롭히는 등 소란을 피운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나이가 많은 자신이 직접 나서면 조직 간 충돌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있을 것을 우려해 피해자보다 1살이 많은 후배에게 범행하도록 모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대화 한 번 해보고, 안 되면 시원하게 함 해라"고 했고, B 씨는 범행 후 "대화가 안 돼 연장질했습니다. 작업 완료했습니다"라고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판부는 "후배에게 흉기를 사용해 속칭 '작업'을 하라는 취지로 말해 상해를 교사하고 그로 인해 피해자가 숨졌는데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피해 복구를 위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책임에 상응하는 엄중한 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건이 폭력조직원들 사이 우발적인 시비에서 비롯된 것으로 미리 치밀하게 계획된 것은 아닌 점, 피해자를 사망케 한 공격행위도 피해자에게서 공격을 받은 후배 조직원이 격분해 우발적으로 일어난 점 등을 종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