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거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의 임원이 개인부패 혐의로 당국에서 조사받고 있다고 회사 측이 밝혔습니다.
이번 일은 중국이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인터넷 플랫폼에 대해 전례 없이 규제와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드러난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텐센트 임원이 중국 고위 관리 부패 사건과 관련해 조사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장펑이라는 임원이 쑨리쥔 전 공안부 부부장에게 중국의 카카오톡에 해당하는 '위챗'의 개인 데이터를 무단으로 건넨 혐의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중국당국은 텐센트 임원 장씨가 위챗 회원 누구의 어떤 정보를 넘겨준 건지, 쑨 전 부부장은 이 정보로 무엇을 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쑨 전 부부장은 공산당 기율 위반 혐의로 지난해부터 조사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텐센트는 이런 WSJ 보도 내용은 부인한 바 있습니다.
임원 장 씨의 개인 부패와 관련한 조사이지 자사의 '위챗' 서비스와는 무관하다는 겁니다.
로이터는 업계 전문가 미오 카토를 인용해, 이번 사안은 중국이 거대 기술 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또 다른 사례라고 평했습니다.
카토는 정치 권력에 초점을 맞췄던 반부패 캠페인이 거대기업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