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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사용한 딘딘 "권력화된 소통, 중세시대 귀족 파티 같아" 일침

'클럽하우스' 사용한 딘딘 "권력화된 소통, 중세시대 귀족 파티 같아" 일침
가수 딘딘이 초대장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고, 가입자끼리도 소통 기회가 나뉘는 '클럽하우스'에 일침을 가했다.

딘딘은 지난 9일 자신이 DJ로 활약하고 있는 SBS 파워FM '딘딘의 뮤직하이' 방송에서 '클럽하우스'에 가입해 이용해본 경험담을 밝혔다.

딘딘은 "새로운 플랫폼이 생겼다. 굉장히 이슈가 되고 있는 플랫폼"이라며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연예인들이 많이 하고 기업인들도 많이 가입을 했다고 한다. 저도 가입했다"라며 '클럽하우스' 사용 후기를 전했다.

'클럽하우스'는 보이스를 기반으로 한 소셜미디어 앱으로 최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멤버의 '초대장'이 있어야 가입할 수 있는데, 이 초대장이 온라인상에서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면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자신이 출연하는 한 방송의 PD로부터 초대를 받아 '클럽하우스'에 가입했다는 딘딘은 "새로운 것들에 관심이 많아서 가입을 해서 어제 처음 해봤는데 어떻게 하는지를 전혀 모르겠더라. 근데 몇몇 방을 들어가 봤는데, 저에게 개인적으로는 끼리끼리 떠들고 있고, 그거를 다른 사람들에게는 대화를 할 기회를 주지 않는, '우리는 우리끼리 얘기할 테니까 너희는 듣기만 해' 약간 이런 뉘앙스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전 어떻게 하는지를 모르니까, 들어오시는 분들을 다 대화에 참여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지인 한 분이 들어오셔서 저한테 '이거 이렇게 하는 거 아니다'고 하면서 '이렇게 일반인은 대화를 받아주면 안 돼'라고 이야기를 했다. 전 거기서 '네가 뭔데'라는 생각도 좀 들었고, '일반인이 뭔데?' 뭐 이런 생각이 좀 들었다. 다 이용하라고 만든 플랫폼 안에서 누구는 되고, 얘는 안 되고 이건 된다고? 그건 무슨 권위적인 방식인가. 그런 생각이 갑자기 들기 시작하며 갑자기 확 짜증이 났다"라고 밝혔다.

딘딘은 '클럽하우스'를 통해 느낀 장점에 대해 "그래도 소통이 되더라. 예를 들어서 전 세계니까, 핀란드분이 들어오셔서 핀란드 현재 코로나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스웨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갑자기 학교 선배, 그러면서 우리가 알 수 없었던 이야기들, 일본의 코로나 상황, 이런 것들을 알 수 있어서 굉장히 좀 소통이 됐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단점에 대해 "이게 좀 권력화된 소통이 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 '아 나는 그래도 이렇게 사용하지 말아야겠다' 이런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또 "이게 지금 좀 질타를 받는 플랫폼인 이유가 '지들 끼리끼리만 노네' 이런 이야기가 생기게 됐는데, 어떻게 보면 이건 이 어플에서 마케팅을 좀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초대장을 1만 원, 2만 원에 판매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제가 느낀 건 이랬다. 옛날 중세시대 이럴 땐 귀족이 파티를 하는데 거기 들어가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데, 또 막상 들어가면 또 귀족 안에 귀족이 있어서 귀족들끼리만 얘기를 하고 약간 이런 느낌을 받았다"며 솔직한 감상평을 전했다.

이어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무슨 사람과 사람 사이에 격차가 있는 것처럼 하고, 위아래가 있는 것처럼 이렇게 나누는 것 자체가 소통을 한다고 만든 건데 좀 불편함이 있지 않나"라면서도 "아마 이게 지금은 테스트라는 개념이어서 그런 것 같고, 조만간 이게 풀리면 좋은 곳에 많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동료 래퍼 쌈디가 "일반인이고 아니고가 어딨어. 여기선 그냥 다 소통하는 거야"라고 말했던 걸 언급하며 "그런 마인드로 해야 되는데 뭔가 '우리는 이거 하고 있지롱' 약간 이 느낌이 저는 조금 그렇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딘딘의 뼈 있는 말에 누리꾼들은 "진짜 공감된다", "초대장으로 사람 급 나누듯 편 가르기 하고. 그걸 또 마케팅로 홍보하고. 소통보단 권위 앞세우는 거 같다", "딘딘 맞는 말 했네" 등의 공감하는 의견을 보였다.

[사진=딘딘 인스타그램]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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