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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빈집에 3살 시신, 친모는 버려두고 떠났다

<앵커>

경북 구미에서 3살 된 아이가 빈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이 엄마는 6개월 전에 이사를 갔는데, 아이가 숨진 걸 알고 있었습니다.

TBC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3살 된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그제(10일) 오후 3시쯤, 아래층에 살던 외할머니가 집을 비워달라는 빌라 주인 연락을 받고 집 정리를 하러 갔다가 외손녀가 숨져 있었다는 겁니다.

당시 아이는 난방이 되지 않는 방 안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고,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인근 주민 : 바로 옆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니까 저희가 10년 넘게 여기 있었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서 다들 지금 놀라고 무섭다는 것보다 불쌍하다 해야 되나, 아무도 몰랐다는 거니까….]

경찰은 아이 엄마 22살 A 씨를 붙잡아 딸을 홀로 남겨둔 이유를 파악하며 학대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아이 엄마는 6개월 전쯤 같은 동네에 있는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갔고, 자신의 딸이 이미 숨져 있는 것을 알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아이 아빠는 오래전 집을 나갔고, 외조부와도 왕래가 거의 없었습니다.

[구미경찰서 관계자 : 엄마는 알고 있는데 이사 가기 전에 사망한 상태였는지 아니면 이사 간 이후에 다시 갖다 놓은 건지 아니면 그 시기가 언제인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수사가 진행 중에 있는 거죠.]

경찰은 유기치사 등의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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