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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바이든 첫 통화부터 충돌…인권 압박 vs 내정 간섭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처음 전화 통화를 가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3주 만인데, 두 정상은 첫 통화에서부터 민감한 현안을 모두 거론하며 맞섰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3주 만에 이뤄진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에서 무역과 인권 문제를 모두 꺼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문제 삼은 불공정 무역뿐 아니라, 홍콩 탄압, 신장 인권 문제, 타이완 관계 우려까지 직접 언급한 겁니다.

시진핑 주석은 내정 간섭이라고 맞섰습니다.

시 주석은 이어 "미국은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인에게 도움이 될 때 중국과 협력하겠다"고 응수했습니다.

두 정상은 장외에서도 각을 세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겨냥한 국방 전략 수립을 지시했으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증가하는 중국의 도전에 맞서고, 인도·태평양, 전 세계에서 우리 이익과 평화를 지켜야 합니다.]

시진핑 주석은 누구도 중국을 막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어떤 힘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향한 발걸음을 저지할 수 없습니다.]

다만 두 나라 관계가 중요하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그동안 취임 축전을 보내지 않았던 시 주석은 전화 통화에서 축하의 뜻을 전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최대 명절 춘제를 앞두고 중국 국민에게 인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중 강경 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하고, 시 주석이 여기에 반발하고 나서면서 미·중 갈등 2라운드가 사실상 본격화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유 요,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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