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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지재권 원칙 이정표…SK 미래 위해서도 전향적 협상해야"

LG "지재권 원칙 이정표…SK 미래 위해서도 전향적 협상해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한 SK이노베이션 상대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승리한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이 사업을 못하길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사에 대한 손해배상이 SK가 미래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선행 조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총괄 장승세 전무는 오늘 오후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SK가 당사 손해배상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분명 수주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전향적으로 진정성 있는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만 미래 사업을 계속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웅재 법무실장·전무는 "SK의 기술탈취로 인한 피해는 미국 지역에만 한정된다고 보기 어렵고 피해는 유럽, 한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발생했다"며 "미국 외 다른 지역에서 SK를 상대로 소송을 할지는 기본적으로 SK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SK이노베이션과 여러 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SK가 기본적으로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하지 않아 난항을 겪었다면서, 이날 ITC의 최종 결정에 따라 SK에게 전향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 폭스바겐이 SK이노베이션 수입금지 유예기간 이후 자사와 공급 계약을 맺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장 전무는 "고객사의 판단과 의사결정 영역이기 때문에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포드, 폭스바겐 모두 SK 수주 전부터 LG의 고객사였기 때문에 LG 역시 대체 공급사 후보 중 하나"라며 "중국 업체 등 다른 쪽으로 갈 수도 있지만 기회와 가능성은 다 열려 있고 최종적으로 고객사가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외에 LG에너지솔루션 측은 SK이노베이션 외에 다른 업체가 자사 영업비밀을 침해한 사례는 특정되지 않았다며, 사실이 드러난다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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