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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맞은 시위대 2명 중태…미얀마 결국 유혈 사태

<앵커>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군경이 실탄을 발사하면서 시위 참가자 2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시위가 격화되며 우리 교민들 안전도 걱정입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고, 경찰 살수차는 연거푸 물대포를 쏘아 댑니다.

시위대를 향해 군경이 발포를 시작한 순간, 여러 발의 총성과 함께 빨간 옷을 입은 한 여성이 갑자기 바닥에 쓰러집니다.

쓰러진 19살 여성은 머리에 실탄이 박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얀마 시위

현지 언론은 30살 남성 1명도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위중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이 SNS를 타고 알려지면서 시위대는 더욱 격앙되고 있습니다.

승려와 공무원에 이어 일부 경찰까지 항의 시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 시위

[헤테트 샤르 코/시위 참가자 : 우리의 자매가 실탄에 맞았고 매우 위중한 상황입니다. 군부가 우리를 잔혹하게 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민 3천500여 명이 있는 최대 도시 양곤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병수/미얀마한인회장 : 19세 소녀가 다쳤고 위중하다, 이미 사망했다는 얘기들을 하면서 (시위가) 고양된 분위기가 올라온 건 사실입니다. (미얀마) 젊은이들 입장에서는 이번 민주화를 요구하는 상황을 확실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한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큰 피해는 없지만, 만일을 대비해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병수/미얀마한인회장 : 특히 저녁 6시 이후 외출은 절대 삼가해주십사 말씀을 드리고 있고요. 시위 과정을 사진 촬영 한다든지 동영상으로 담는 걸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집회금지 지역을 확대하고, 폭력 시위로 경찰관들이 다쳤다며 여론전에 나선 가운데, 대규모 유혈 사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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