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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만 되면 시장 찾는 후보들…상인에게 물어보니

<앵커>

명절 때 되면 익숙한 풍경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정치인들이 시장을 찾는 것입니다. 연휴를 앞둔 오늘(10일)도 여야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이 일제히 전통시장에 갔습니다.

민생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인데 시장 상인들 속마음은 어땠을지, 강민우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 박영선 경선 후보는 구로구, 우상호 경선 후보는 은평구에 있는 전통시장을 찾아갔습니다.

[박영선/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 굉장히 반가워해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가슴이 정말 뜨거워 졌습니다.]

[우상호/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 서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서울 만들어달라는 당부의 말씀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나경원, 오세훈 경선 후보도 같은 선택을 했습니다.

오전, 오후 번갈아서 남대문시장을 찾았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 : 지금 와서 보니까 예전보다 정말 경기가 많이 어렵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 : 오늘 주신 말씀 다 가슴에 새기고 무엇이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잘 찾아보겠습니다.]

무소속 금태섭 후보도 아침 일찍 서초구 꽃시장에 들렀습니다.

이처럼 선거가 다가올 때면 여야 할 것 없이 후보들은 꼭 전통시장을 찾습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해 시장 상인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김지수/전통시장 상인 : 당장 일하기 바쁘니까, 손님들 한 분 한 분을 더 받아야 되니까, 그분들 지나가셔도 손님들 받기 바빠서….]

[최종금/전통시장 상인 : 상인연합회에서 몇 명 따라다니는 그분들이나 반기지 상인들은….]

시장 탐방에 효과는 있을까. 선거를 치러봤던 의원들에게 물어봤습니다.

한 현직 의원은 "상대 후보가 시장에 갔다면 나도 가야 손해를 안 본다"고 답한 반면, 전직 의원은 "서민적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가는 거지, 시장 방문의 실제 득표 효과는 솔직히 모르겠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진짜 친서민 정책을 실현해낼지, 친서민 후보라는 이미지만 쌓을지 시장을 찾아오는 시장 후보들을 시민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김흥기,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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