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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100만 개 감소…IMF 이후 최악 실업난

<앵커>

지난 1월, 고용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우려하던 대로 최악의 결과인데요. 취업자 수는 100만 명 가까이 줄어서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실업자는 157만 명으로 실업 통계를 개편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거리두기와 방역조치의 영향으로 보이는데 일용직·임시직 같은 서민 일자리가 대거 사라졌습니다.

먼저,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전유정 씨는 10명이던 직원을 2명으로 줄였습니다.

[전유정/헬스장 업주 : (에어로빅 등) 수업을 못 하게 되니까 선생님들을 모실 수가 없고, 관리해주는 아르바이트생들 같은 경우는 저희가 너무 금전적으로 힘들다 보니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음식점, 카페, 실내체육시설 등이 영업 제한 또는 금지 업종으로 분류되며 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일자리가 90만 개나 사라졌습니다.

무급 휴직과 정부 보조금으로 버티던 기업들의 정리해고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리해고 대상' 여행업계 직원 : 퇴사한 직원들도 많이 있고, (정리해고) 아직 결정을 못 하고 기다리고 있는 직원들도 많이 있는 상황입니다.]

직원을 쓰던 자영업자들도 혼자 버티기에 나서면서 특히 아르바이트나 임시·일용직 노동자의 일자리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강력한 방역조치가 가장 길게 집중 시행되면서, 코로나 충격이 고용 취약계층에 집중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노인 일자리 사업이 지연돼 60대 이상 일자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전 연령대 취업자가 감소했고, 이 영향으로 실업자는 처음으로 150만 명을 넘겼습니다.

정부는 1분기 직접 일자리 90만 개 이상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는데, 단기 처방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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