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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속 설 명절…소외계층에겐 더 힘겹고 쓸쓸

<앵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더없이 힘겹고 쓸쓸한 설 명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자원봉사자도 줄어 대면 방문도 어렵고, 민간 후원도 크게 줄면서 물품 지원도 예년만 못한 상황입니다.

JIBS 김연선 기자입니다.

<기자>

홀로 사는 71살 김형삼 할아버지 집에 모처럼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설을 앞두고 사회복지사와 복지단체에서 찾아온 것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적적하게 보냈던 할아버지에게는 반가운 손님들입니다.

[김형삼(71세) : 추운 겨울 어렵게 사는 데 여기까지 찾아와줘서 고맙습니다.]

[삼촌~ (어서 오세요) 잘 계셨죠?]

69살 강남기 할아버지도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이 반갑기만 합니다.

바깥나들이도 쉽지 않고, 찾아오는 사람도 없어 쓸쓸하게 설을 보낼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년 같으면 설 제수용품과 생활물품을 잔뜩 사 들고 방문했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지역화폐로 대신 해야 했습니다.

[강남기(69세) : 너무나 반갑고 좋습니다. 시장에 가서 떡이나 고기 같은 것도 좀 사고.]

제주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들은 8천600여 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독거노인을 위해 봉사를 해온 자원봉사자 수는 절반 넘게 줄어버렸습니다.

민간단체의 난방용품이나 식료품 지원도 1년 전보다 30%나 감소했습니다.

방문 돌봄 대신 비대면 돌봄이 더 늘어났고, 물품 지원도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김남식/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 캠페인 기간만이 아니고 연중 적으로 도민들에게, 어려운 이웃들에게 많은 도움이 이어졌으면 합니다.]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은 더없이 쓸쓸하게 이번 설 명절을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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