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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눈 쌓인 거리에 청바지가?…기발한 '얌체 주차' 방지법

[Pick] 눈 쌓인 거리에 청바지가?…기발한 '얌체 주차' 방지법
폭설과 혹한이 겹친 미국 시카고에서 독특한 거리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8일 미국 CBS 등 외신들은 시카고 웨스트릿지에 사는 애덤 셀저 씨가 SNS에 공유한 '꿀팁'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셀저 씨는 최근 "극한의 추위에서 재미 찾기"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습니다. 눈 쌓인 도로 가장자리에 차들이 빈틈없이 주차된 모습이었는데요, 그 사이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주인도 없이 당당하게 서 있는 '청바지'였습니다.

'주차하지 마!

사진 속 청바지는 착용했을 때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금방이라도 걸어 다닐 듯이 생동감 넘치는 모습에 누리꾼들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셀저 씨는 "요즘처럼 영하 20도에 달하는 추위 속에서는 단 20분 만에 이런 청바지를 만들 수 있다"며 제작 과정도 소개했습니다. 물에 흠뻑 적신 바지를 야외에 놔두면 금세 얼어붙기 시작하는데, 단단하게 얼기 직전에 원하는 형태를 잡으면 그대로 고정된다는 겁니다.

'주차하지 마!

사실 셀저 씨가 이처럼 바지를 얼리게 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시카고에서는 집 앞에 쌓이는 눈을 주민들이 직접 치우는데, 차를 대려고 기껏 쓸어둔 야외 주차 공간에 다른 사람이 냉큼 주차하는 일이 자주 벌어지곤 했던 겁니다.

몇 차례 허탈감을 겪었던 셀저 씨는 주차공간을 '찜'하기 위해 꽁꽁 언 바지들을 세워두기 시작했습니다.

'주차하지 마!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어붙은 바지 사진을 보자마자 시카고일 것으로 짐작했다", "왜 이렇게 할 생각을 못 했을까? 천재적이다", "위에 얼린 티셔츠도 놓으면 좋겠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주차하지 마!

셀저 씨는 "내 SNS를 본 몇몇 시카고 주민들이 바지를 얼리기 시작한 것 같다. 길을 걷다가 주인 없는 얼린 바지를 몇 개나 마주쳤다"고 뿌듯해하며 후일담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adamselzer'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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