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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병으로 내리쳤다"…주중 대사관 직원 폭행 신고

<앵커>

해외공관에서 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에 파견 나온 공무원이 행정직원의 머리를 술병으로 내려쳤다는 신고가 접수돼 외교부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베이징의 한국인 밀집 지역인 왕징의 한 술집에서 주중 한국대사관 직원 5명이 함께 술을 마셨습니다.

이 자리에는 각각 국회와 국가정보원에서 파견 나온 공무원 A씨와 B씨, 한국인 행정 직원 C씨도 있었습니다.

밤 11시쯤, 이들 세 명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행정 직원 C씨가 국회 소속 A씨의 무례한 언행에 대해 항의하자 A씨가 술병으로 C씨의 머리를 내리쳤다는 게 C씨의 주장입니다.

C씨는 국정원 소속 B씨 역시 자신을 밀어 넘어뜨리고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행정 직원 C씨는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외교부에 이 사건을 신고했습니다.

국정원 소속 B씨는 행정 직원 C씨도 A씨에게 술병을 던졌고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발생 당일은 베이징 당국이 가급적 모임을 자제하고, 모임을 갖더라도 2시간 이내로 할 것을 권고한 상태였습니다.

외교부는 당사자들을 분리 조치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노총은 이번 사건을 상대적으로 우월적 지위에 있는 파견 공무원이 행정직 공무원을 상대로 벌인 갑질로 규정하고 강력한 처벌과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하 륭, 영상편집 : 원형희, CG : 이준호·정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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