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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린고비 검증?…황희 "월 생활비 60만 원 아니고 300만 원"

<앵커>

오늘(9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한 달 생활비 60만 원 논란을 비롯해 도덕성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는데, 청문회 내내 개운한 해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황희 후보자는 20대 의원이던 지난 2019년 한 해, 배우자와 자녀를 포함해 세 식구 신용카드 사용액 등으로 720만 원을 신고했습니다.

월평균 60만 원 정도인데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최형두/국민의힘 의원 : 우리나라 소득 하위층 20%도 월 102만 원을 씁니다.]

황 후보자는 실제 생활비는 300여만 원이었고 주로 현금으로 썼다고 해명했습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제 통장에는 돈이 제로일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따져보면 학비 빼고도 한 300만 원 정도 나옵니다.]

통장에 있는 돈을 생활비로 사용했다는 취지인데 당시 현금영수증 내역은 연 100만 원 정도에 불과한 데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다른 금융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7년 본회의가 열리는 상황에서 병가를 내고 관용여권으로 스페인으로 가족 여행을 간 것에 대해서는 여당 내에서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유정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행 좋아하시나 봅니다. 그래도 본회의에 불참하시고 가시면 안 되겠죠?]

황 후보자는 자신의 박사 학위 지도교수에게 준 국회 상임위 연구 용역 보고서와 본인의 박사 논문이 유사하다는 의혹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 정책의 배경과 설명, 그다음에 스마트시티에 대한 규정 이런 것들을 (차용)할 때는 이야기가 비슷하거나 할 수 있는데요, 논문은 졸작입니다. 그렇지만 실제 그 부분은 제가 쓴 건 맞습니다.]

문체부 관련 경력이 없다는 지적에 여당은 전문성보다는 소통 능력을 갖춘 장관이 필요하다고 엄호했습니다.

야당은 도덕성마저 낙제점이라며 부적격 낙인을 찍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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