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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늘며 혼술 늘었는데…"오히려 더 과음할 수도"

<앵커>

코로나19로 술자리가 줄어들면서 음주 문화도 달라졌습니다. 혼자서 술을 마시는 '혼술족'과 집에서 마시는 '홈술족'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신혜지 기자입니다.

<기자>

막걸리로 채워진 페트병이 레일을 따라 탁송 트럭에 실립니다.

코로나19로 폐업하는 식당이 많아져 이 공장의 거래처도 1년 전보다 10% 정도 줄었지만, 다행히 전체 판매 물량에 큰 변동은 없습니다.

[김홍화/막걸리 업체 총괄본부장 : 식당, 주점에선 10% 정도 감소했고 대신 일반 슈퍼나 대형마트, 소형 편의점에서 많이 상쇄됐습니다.]

주류가 납품되는 대형 마트에선 오히려 매출이 늘었습니다.

특히 저녁 9시 이후 식당 영업이 중단되면서 장을 보러 왔다가 주류를 함께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도경/북구 매곡동 : (식당에선) 인원도 체크하고 개인정보 (기록)하는 것도 있으니까 어른분들이랑 같이 먹기에는 조금 위험하기도 해서 주로 거의 집에서 (마시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음주 문화가 확 달라진 것입니다.

술을 마시는 장소가 식당이나 주점에서 자신의 집으로 바뀌었고 술 상대는 친구, 직장동료에서 나 혼자나 가족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혼술'이나 '홈술'은 알코올 의존도를 높이고 우울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준엽/울산남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장 : 혼자서 아무래도 술을 마시게 되면 술을 제어하는 능력에 있어서 문제가 되니까 오히려 더 과음을 할 가능성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이른바 집콕과 코로나 블루가 더해져 코로나 이후 모든 연령대에서 과음 등 건강에 해가 되는 수준의 음주를 경험한 비율도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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