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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판정 이후 살해 협박…EPL 베테랑 주심 "경기에서 빼달라"

퇴장 판정 이후 살해 협박…EPL 베테랑 주심 "경기에서 빼달라"
논란이 된 연이은 퇴장 판정으로 살해 협박까지 받게 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베테랑 심판이 이를 경찰에 알리고 오는 주말 경기 배정도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스포츠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와 공영방송 BBC 등 영국 언론은 8일(이하 한국시간) "마이크 딘(53) 심판이 최근 두 경기에서 논란이 된 퇴장 판정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욕설과 함께 가족에 대한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면서 "그는 이번 주말 경기를 맡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2000년부터 EPL에서 활동한 딘 심판은 주심을 맡은 지난 7일 풀럼-웨스트햄(0-0 무승부) 경기에서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웨스트햄 미드필더 토마시 수첵을 퇴장시켰다.

경기 종료 직전 풀럼의 프리킥 때 자리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수첵이 팔꿈치로 상대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의 얼굴을 가격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를 두고 웨스트햄 팬들은 고의가 아닌 행위에 지나친 처분이라며 분노했다.

딘 심판은 지난 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사우샘프턴 경기에서도 사우샘프턴 수비수 얀 베드나레크에게 레드카드를 줬다.

사우샘프턴이 0-6으로 끌려가던 후반 막판 맨유 앙토니 마르시알이 페널티 지역에서 베드나레크와 부딪쳐 넘어지자 딘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한 뒤 VAR을 거쳐 베드나레크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사우샘프턴은 이날 두 명이 퇴장당한 끝에 맨유에 0-9로 참패했다.

웨스트햄과 사우샘프턴 모두 경기 후 퇴장 판정에 재심을 요구했으나 기각됐다.

이후 딘 심판은 일부 팬들로부터 지나친 비난도 모자라 살해 협박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그는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고 프리미어리그 경기 배정 제외도 요청했다.

다만, 현지 언론은 딘 심판이 주심으로 배정된 11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레스터 시티-브라이턴 경기는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잉글랜드프로경기심판기구(PGMOL)는 "협박과 비방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우리는 경찰에 신고하기로 한 딘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딘 심판에게 퇴장당한 수첵 또한 자신의 SNS에 "그라운드 위에서 이뤄진 결정은 그라운드 위에 머물러야 한다"며 딘 심판과 그의 가족을 지지한 뒤 "(퇴장은) 지나간 일이고 나는 지금 남은 시즌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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